코스닥시장에 상장 예정인 한 의료기기업체에 청약 증거금이 대거 몰려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오는 30일 상장 예정인 세운메디칼. 공모주 청약 최종 경쟁률이 583.4대1로 마감된 것이다.
20일 대표주관사인 한화증권에 따르면 19일 세운메디칼의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결과 일반 배정물량 16만주에 대해 약 9300만주의 청약이 이뤄져 증거금 약 2614억원이 몰렸다.
주당 공모가는 5600원이다.
이는 최근 주식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라 관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것.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한화증권 측은 "세운메디칼의 낮은 유통물량(전체 물량의 18.26%)과 유리한 공모가격 그리고 국내 의료용기기 분야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꾸준하고 안정적인 성장세가 투자자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게다가 최근 공모가격이 주관사가 제시한 공모밴드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결정되고 있는데 비해 세운메디칼은 공모밴드에 근접한 수치로 확정돼 세운메디칼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게 증권사 측의 설명이다.
기관배정물량 60만주 중 약 13만주는 1개월간 보유확약돼 있다.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 세운메디칼의 유통가능물량은 67만주(총발행주식수의 약 15%)에 불과해 상장일 이후 초기주가 형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세운메디칼은 작년 매출액 231억원, 순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